실학에 관한 글이 실렸습니다. 저자는 한민혁입니다.
한마디로 심각한 역사왜곡이고 식민지근대화론에 동조하는 글이며 악질 친일파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절대로 읽어서는 안됩니다. 한민혁의 글은 보리에서 절대 실어서는 안됩니다.
-먼저 실학에 대해서 논해 봅니다. 실학의 실체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있다면 실학에 대해서 논하는 당대의 책 한권이라도 제시해 보십시오. 실록에는 '학문은 실제를 바탕으로 해야한다'는 뜻으로 실학이라는 단어를 몇번 쓴 적이 있지만 성리학, 양명학과 같은 학문적 조류의 뜻으로 쓴 적은 없습니다.
- 실학은 일제의 식민지 근대화론에 대항하기 위해 만들어진 조잡한 논리입니다. 일제 식민사관에 의하면 근대화는 진보적인것 좋은 것이며 역사발전이고, 조선은 억압적인 봉건사회로써 이를 이행할 동력이 없다고 합니다.
-이런 식민지근대화론의 논리를 반박하고자 만든 정말 웃기는 논리가 바로 실학입니다. 우리 민족에게도 식민지를 통하지 않고도 근대화를 이룰 능력이 있었다는 것을 이를 증명하고자 만든 것이 실제하지도 않는 실학이라는 개념입니다.
- 완전히 허구의 개소리입니다. 역사는 진보하지도 발전하지도 않으며 근대화는 이상사회로 가는 길목도 아닙니다. 근대화가 그렇게 좋다면 일제는 자국민과 동아시아의 인민을 그렇게 학살했으며 결국 원자폭탄까지 맞았겠습니까? 근대화가 그렇게 좋다면 유럽의 제국주의 강도들은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수탈과 학살을 한단 말 있니까?
물질문명의 양과 질이 많고 좋아진 것이지 역사가 발전하고 근대화가 된 것이 아닙니다.
-식민지 근대화론의 근저에는 조선에 대한 왜곡과 멸시가 깔려 있습니다. 당연합니다. 그래야 일제 지배의 정당성을 확보하니깐요. 실학에도 근저가 똑같습니다. 중앙집권권력이었던 조선왕조를 봉건사회라고 왜곡하고 제국주의 침탈에 무너졌던 조선을 마치 내부의 갈등에 의해서 무너질 수 밖에 없는 사회였다고 조작하고 있습니다. 물론 조선이 이상적인 사회는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 가해자의 논리로 피해자인 조상을 욕한단 말입니까!
- 지금 실학자로 거론 하셨던 분들 모두 조선의 성리학자입니다. 그들 스스로 실학자라고 논한적이 있단 말입니까?
- 또 한민혁은 개화파로 김옥균, 박영효, 이길준을 언급했습니다. 김옥균을 거론한 대목에서는 정말 화가 솟구쳤습니다. 김옥균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악질적인 친일파입니다. 일제의 힘을 빌려 쿠데타를 일으키려다 실패한 인물을 개화파로 언급하다니, 이게 과연 보리출판의 책이 맞는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 한민혁의 글을 최대한 좋게 봐준다면 공부가 짧게 잡아 20년전에 멈추었다고 평하고 싶습니다. 아니면 그 전의 자료로만 공부하고 있는 것이고요. 역사는 바뀝니다. 조선왕조실록도 새로 번역되었고, 승정원일기도 번역되고 있습니다. 새로운 사료들이 추가되면서 역사를 보는 눈도 바뀌고 있습니다. 아직도 이런 '실학' 따위를 말할 거라면 아무말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역사공부를 새로 하실것을 추천합니다.
- 도올 김용옥, 오항녕, 김갑수 선생님들을 추천하며, 책은 '민음 한국사'를 추천합니다.